체크리스트 (그림 설명: 셋으로 나뉜 칸 안에 작은 정사각형으로 여섯에서 일곱 개 버튼이 정리돼 있는 아이콘. 각 버튼마다 체크된 흔적이 있거나 없기도 하다.) 가게 안의 어떤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지 체크리스트로 파악해보세요. 출처 공간학교WWA

가게 안의 어떤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지 체크리스트로 쉽게 파악해보세요.

체크리스트는 ‘공간 접근성’, ‘정보 접근성’, ‘마음 접근성’에 따라 나뉩니다.

내가 속한 가게의 공간·정보·마음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확인해보세요.

아래는 들다방 카페 벽면에 특별 제작한 ‘차별없는가게’ 체크리스트 그림과 문자 일람표입니다.
체크리스트 그림과 문자 일람표 또한 ‘공간 접근성’, ‘정보 접근성’, ‘마음 접근성’에 따라 구분했습니다.
마음 접근성 어린 아이, 성소수자, 장애인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써붙여 연대합니다.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니 모든 부분을 충족시켜봅시다. 발달장애인 환영 지적 자폐 장애인이라는 신경 다양인으로서 동등히 대함 동물 동반 가능 동물과 함께 가게에 들어갈 수 있음 모든 연령 환영 나이가 적거나 많다고 무턱대고 차별하지 않음 유아차 동반 가능 가게 내부에 유아차와 함께 들어갈 수 있음 피부색/출신지역 관련 없이 환영 피부색/인종/언어가 다르다고 유난하지 않음 LGBTQ+ 환영 어떤 성별을 사랑하든 다르게 대하지 않음

마음 접근성 어린 아이, 성소수자, 장애인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써붙여 연대합니다.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니 모든 부분을 충족시켜봅시다. 발달장애인 환영 지적 자폐 장애인이라는 신경 다양인으로서 동등히 대함 동물 동반 가능 동물과 함께 가게에 들어갈 수 있음 모든 연령 환영 나이가 적거나 많다고 무턱대고 차별하지 않음 유아차 동반 가능 가게 내부에 유아차와 함께 들어갈 수 있음 피부색/출신지역 관련 없이 환영 피부색/인종/언어가 다르다고 유난하지 않음 LGBTQ+ 환영 어떤 성별을 사랑하든 다르게 대하지 않음

 

03. 마음 접근성

마음 접근성을 위해서는 영유아, 성소수자, 발달장애인을 환영하고, 메시지를 문 앞에 붙이며 응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게 구성원의 의지만으로도 바꾸어나갈 수 있으니 가능한 모든 부분을 충족시키면 좋습니다.

 

발달장애인 환영

사람 옆얼굴 두뇌 위치에 퍼즐 조각이 그려진 아이콘

지적/자폐 장애인을 신경다양인으로서 동등히 대함

발달장애인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중하고 환영하는 가게를 말해요.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 기다리며, 설명이 필요한 경우 쉬운 말로 풀어서 전할 것을 약속해요.

공간학교WWA의 제안

발달장애인도 개인의 성격과 장애 정도에 따라 모두 달라요. 비장애인 각각이 다른 것처럼요. 그래서 발달장애인을 일반화해 매뉴얼을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요. 말이 느리거나, 반복해서 말을 하거나, 논점과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일단 천천히 기다리며 들어주면 됩니다. 설명이 필요한 경우에는 쉬운 말로 설명해주시면 되고요. 무엇보다 비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이 함께 가게에 들어왔을 때, 비장애인을 당연히 보호자로 대하지 말아주세요. 발달장애가 있는 분에게 직접 묻지 않고 “이분은 어떤 게 필요하시죠?”라고 동행인에게 묻는 태도도 피해주세요. 한 명의 동등한 사람으로 얼굴 보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발달장애인은 이럴 것이다, 라고 미리 판단해 행동하는 일만 없으면 자연스러운 만남이 가능해요.

 

동물 동반가능

개나 고양이 발자국 모양 아이콘

동물과 함께 가게에 들어갈 수 있음

동물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 규칙을 만들어 마음의 문턱을 낮추어보세요. 동물과 동반한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상황을 대처해나간다면 우리의 공간은 더 많은 존재와 함께할 수 있어요.

공간학교WWA의 제안

동물을 우리의 동반자로 존중하는 당신을 상상합니다. 동물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공간을 가보셨나요? 최근 반려견이 출입할 수 있는 쇼핑몰, 마트, 카페, 아웃렛 등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 공간은 입구에 ‘반려견 출입 금지’를 표시하고 있어요.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 귀찮음이 뒤섞여 동물은 사람의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존재로 여겨지고 맙니다. 그럴수록 동물을 가족이자 동반자로 여기는 이들이 갈 수 있는 공간은 더욱 제한되고 있습니다. 목줄 착용과 배설물 관리 등에 대한 규칙 등 동물과 평화롭게 공존할 최소한의 공간 규칙을 만들어보세요. 동물과 동반한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상황을 대처해나간다면 우리의 공간은 더 많은 존재와 함께할 수 있어요.

 

모든 연령 환영

두 사람이 나란히 있다. 왼쪽은 기저귀를 찬 키가 작은 사람, 왼쪽은 지팡이를 지고 등이 조금 굽은 사람의 아이콘

나이가 적거나 많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을 것을 약속함

환영받지 못하는 다른 나이대의 집단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노 키즈 존(No Kids Zone)’, 유아차의 출입을 눈총 주고, 청소년에게 격의 없이 반말하고, 노인의 출입을 반기지 않는 공간을 경계합니다.

공간학교WWA의 제안

어린이부터 노인,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까지 평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을 상상합니다. 특히 나이로 차별하지 않는 공간을 상상합니다. 어린이나 청년, 중년, 노인 등 특정 연령대를 가게와 어울리지 않는 집단으로 분류하는 것은, 겪어보지 않고 먼저 마음의 문턱을 두는 일입니다. 과거에 특정 연령대 집단과 갈등이나 분란이 있었다 해도 이는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집단으로 일반화하는 것은 조금 성급한 결정이지 않을까요? 만약 우리 가게에서 특정 연령대 집단의 말이나 행동이 다른 손님을 불편하게 한다면 그들을 무작정 내쫓거나 거부하기보다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려 노력해보세요. 시선과 눈치, 배제와 무시의 전략을 통해 환영받지 못하는 다른 나이대의 집단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유아차 동반 가능

유아차 옆모습 아이콘

가게 내부에 유아차와 함께 들어갈 수 있음

유아차는 유아의 안전한 의자 또는 침대로 사용되곤 합니다. 양육자와 유아가 함께 편안히 방문할 수 있도록 ‘유아차 동반’을 표시해보세요.

공간학교WWA의 제안

유아차 이용자는 휠체어 이용자가 경험하는 물리적 문턱의 장애를 경험합니다. 뿐만 아니라, 인식의 문턱 또한 적지 않게 경험합니다. 가게 앞에 ‘노 키즈 존(No Kids Zone)’을 써붙인 곳이 많아져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아이 동반을 당당히 거부하는 곳이 대표적인 인식의 문턱을 보여줍니다. ‘노 키즈 존’과 같이 명백한 거부의 표시가 없더라도,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이유로 가게에 들어설 때 유아차 출입이 거부 당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이들에게 ‘유아차 동반 가능’ 표시는 그들의 존재를 차별 없이 대한다는 뜻이 됩니다. 양육자와 영유아가 함께 편안히 방문할 수 있도록 ‘유아차 동반 가능’ 표시를 적극 써 붙여보세요.

피부색/출신지역 관련없이 환영

각기 다른 피부색의 사람 옆얼굴

피부색, 인종,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을 것을 약속함

다른 피부색을 가진 손님의 출입을 반기지 않는 공간을 경계합니다. 특정 종교인, 외국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공간을 경계합니다.

공간학교WWA의 제안

어린이부터 노인,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까지 평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을 상상합니다. 특히 국적과 인종으로 차별하지 않는 공간을 상상합니다. 특정 피부색이나 언어,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다른 이들보다 더 드러나 보일 수 있어요. 겉모습만으로 냉대하는 것은 물론 안 되겠지요. 그러나 친절을 가장해 덜컥 외모를 평한다거나, 국적을 묻는다거나, 우리말을 잘한다 등의 평가도 안 하는 게 낫습니다. 그들을 특별히 다르게 대하는 것은 차별로 이어집니다. 나의 피부색이 다른 국가, 사회에서는 소수의 피부색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지구를 하나의 세계로 바라본다면 국적과 인종의 경계는 더는 무의미하지 않을까요? 어떤 공간이 다양한 집단을 환영한다면 그만큼 내가 소속된 커뮤니티와 세계가 확장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나와 다른 집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통해 당신의 공간을 더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풍성한 공간으로 만들어보세요.

LGBTQ+ 환영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 빛깔의 플래그 아이콘

성별, 성정체성, 성적 지향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을 것을 약속함

가게 입구에 ‘무지개 깃발’ ‘LGBTQ+’ 등의 표식을 달아 성소수자와 연대함을 알립니다. 방문자의 성별이 어떠하고 어떤 성별을 사랑하건, 그것을 대화와 행동으로 편하게 드러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을 약속합니다.

공간학교WWA의 제안

성소수성을 환영하는 공동체를 상상합니다. LGBTQ+는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트랜스젠더(Transgender), 등을 포함한 성소수자를 의미해요. 이들을 환영하는 것은 우리 가게가 다양한 사회적 집단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성소수자를 대놓고 혐오하여 차별하는 곳은 이미 문제 많은 공간입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이 그들의 존재를 고려하지 않는 행동 또한 차별임을 인지합니다. 회원 가입 시 성별란에 ‘남성’과 ‘여성’ 선택지만 기입하도록 된 경우. 외모로 성별 구별이 어려운 사람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훑어보거나 대놓고 성별을 물어보는 경우. ‘어머님’, ‘남자친구분’, ‘아내분’ 등 커플 혹은 결혼 여부를 넘겨짚어 손님을 부르는 경우. 게이나 레즈비언, 비연애, 비혼 등을 농담거리로 활용하는 경우. 커플 할인을 동성 커플에게 적용하지 않는 경우 등. 성소수자가 자신의 대화와 행동을 편하게 드러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성중립화장실’처럼 물리적인 시설 마련을 넘어서 진정한 연대의 ‘태도’를 담고 있어요.

 

 

글쓴이 : 들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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