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가리왕산의 약속」

들다방 상영회 안내

🎬 상영 정보

감독 : 코메일, 주영 소헤일리| 제작 연도 : 2024년 | 시간 : 40분

소개글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후, 한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보호산림으로 지정되어온 가리왕산에서 일부 보호구역이 해제되고 10만 그루가 넘는 나무가 잘려져 나갔다. 올림픽이 끝난 후 즉시 복원하겠다는 약속은 지금까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영화는 우리가 지키기로 했던 숲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숲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의 노력을 담고 있다. 한편 2026 동계올림픽 개최가 예정된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 일시 : 2024년 10월 23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 들다방 (서울 종로구 동숭길 25, 4층)

🍿 무료 상영

📢 이야기 자리에는 문자통역이 제공됩니다.

영화 가리왕산의 약속 상영회 안내 포스터. 2024년 10월 23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 들다방 (서울 종로구 동숭길 25, 4층) 무료 상영

영화 가리왕산의 약속 상영회 안내 포스터. 2024년 10월 23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 들다방 (서울 종로구 동숭길 25, 4층) 무료 상영

가리왕산의 약속 상세 안내. 상영 정보 감독 : 코메일, 주영 소헤일리 Komeil, Jooyoung SOHEILI | 제작 연도 : 2024년 | 시간 : 40분 소개글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후, 한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보호산림으로 지정되어온 가리왕산에서 일부 보호구역이 해제되고 10만 그루가 넘는 나무가 잘려져 나갔다. 올림픽이 끝난 후 즉시 복원하겠다는 약속은 지금까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영화는 우리가 지키기로 했던 숲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숲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의 노력을 담고 있다. 한편 2026 동계올림픽 개최가 예정된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 일시 : 2024년 10월 23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 들다방 (서울 종로구 동숭길 25, 4층) 🍿 무료 상영 📢 영화에는 영어 자막이 있으며, 한국어 자막도 일부 제공됩니다. 이야기 자리에는 문자통역이 제공됩니다. 올림픽 알파인 스키장 건설로 훼손된 가리왕산의 복원이 미루어지는 동안 계곡이었던 슬로프 사면으로 수 차례 산사태가 발생했고, 개최 직후 철거하기로 했던 시설물들은 여전히 남겨져 있으며 케이블카는 연간 20억원의 적자를 누적하며 계속 운영되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해산했고, 산림청과 중앙정부, 강원도와 정선군 그 누구도 보호림의 파괴에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말이면 한시적으로 허용되었던 케이블카 운영 기한이 종료될 예정이지만 정선군은 정상부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국가정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개최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다시 가리왕산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평창올림픽반대연대와 들다방이 협력하여 상영회를 준비합니다. 영화를 공동 제작한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 사람들'에서 상영 뒤 이야기 자리에 참가합니다. 상영 당일에는 현장에서 자율모금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모금액은 전부 우이령 사람들에게 전달됩니다. *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주최하는 2024년 예술로 기획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주최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 주관 : 들다방 |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상영 정보
감독 : 코메일, 주영 소헤일리 Komeil, Jooyoung SOHEILI | 제작 연도 : 2024년 | 시간 : 40분
소개글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후, 한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보호산림으로 지정되어온 가리왕산에서 일부 보호구역이 해제되고 10만 그루가 넘는 나무가 잘려져 나갔다. 올림픽이 끝난 후 즉시 복원하겠다는 약속은 지금까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영화는 우리가 지키기로 했던 숲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숲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의 노력을 담고 있다. 한편 2026 동계올림픽 개최가 예정된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 일시 : 2024년 10월 23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 들다방 (서울 종로구 동숭길 25, 4층)
🍿 무료 상영
📢 영화에는 영어 자막이 있으며, 한국어 자막도 일부 제공됩니다. 이야기 자리에는 문자통역이 제공됩니다.
올림픽 알파인 스키장 건설로 훼손된 가리왕산의 복원이 미루어지는 동안 계곡이었던 슬로프 사면으로 수 차례 산사태가 발생했고, 개최 직후 철거하기로 했던 시설물들은 여전히 남겨져 있으며 케이블카는 연간 20억원의 적자를 누적하며 계속 운영되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해산했고, 산림청과 중앙정부, 강원도와 정선군 그 누구도 보호림의 파괴에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말이면 한시적으로 허용되었던 케이블카 운영 기한이 종료될 예정이지만 정선군은 정상부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국가정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개최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다시 가리왕산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평창올림픽반대연대와 들다방이 협력하여 상영회를 준비합니다.
영화를 공동 제작한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 사람들’에서 상영 뒤 이야기 자리에 참가합니다. 상영 당일에는 현장에서 자율모금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모금액은 전부 우이령 사람들에게 전달됩니다.
*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주최하는 2024년 예술로 기획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주최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 주관 : 들다방 |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다큐멘터리 「가리왕산의 약속」 들다방 상영회 속기

종이울리는순간 상영회 간식 테이블 과자와 브라우니. 배경에는 파리 올림픽 패럴림픽 약탈의 지도가 펼쳐져 있다.

종이울리는순간 상영회 간식 테이블 과자와 브라우니. 배경에는 파리 올림픽 패럴림픽 약탈의 지도가 펼쳐져 있다.

들다방〉 안녕하세요. 들다방 매니저입니다. 제가 들고 있는 지도는 “2024 파리올림픽 패럴림픽 약탈의 지도”입니다. 올림픽과 올림픽으로 인한 악영향에 맞서는 반대연대에서 제작 배포한 지도인데요. 올해 초부터 들다방에 붙어 있었습니다. 이곳 들다방이 장애인야학의 급식 공간일 뿐 아니라, 장애 권리를 외치는 활동가들이 오는 곳이기도 해서, 지도를 오며가며 보면서 장애인 권리를 위한 해외 원정 투쟁을 가는 연결 고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들다방과 올림픽 반대로 연대하는 분들의 소식 눈여겨봐주시고, 식사하고 차도 마시러, 상영회도 즐기러 편히 들러주세요.

〈영화 상영 후 이야기 자리〉 

진행자〉이야기자리를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제작 두 감독님 중 한 분인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 사람들〉(이하 우이령 사람들)의 주영님 모셨습니다. 영화를 제작하신 경위와 완료 이후 상영 진행 상황, 끝자락에 영어로 나온 부분 가리왕산 둘러싼 최근 상황 부탁합니다.

주영(감독)〉 이 작품은 2번째로 제작한 장편이고요. 첫번째는 울주 세계산악영화제에 소개된 ‘7개의 관문’이라는 작품을 상영할 때 우이령 상영회에 오신 교수님이,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가리왕산이 위기에 놓여있다고 할 때까지 복원이 안 된 줄 몰랐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전에는 올림픽을 신나게 봤고 대학 선배가 평창올림픽 미술감독이기도 했습니다. 또 김연아 선수 팬이기도 해서 막연히 동계올림픽이 좋은 이벤트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작품을 같이 해보자는 말을 듣고 산이 복원 안 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전에도 가리왕산을 훼손하면 안 된다는 다큐는 많이 봤고, 토양 복원이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듣고 큰일이네 생각했었지만, 이후로는 기억이 지워졌습니다. 그런데 가리왕산에 가서 본 후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올림픽은 좋은 게 아니구나. 올림픽이 영예의 시절은 끝났구나를 느꼈습니다. 영상을 편집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올림픽 선정 소식을 들었는데, 매번 사형 선고처럼 들렸습니다. 그래서 많이 몰입하며 작업했고, 중요한 것은, 가리왕산은 명운이 다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영어 설명 부분은, 가리왕산이 원래 3년 동안 케이블카를 시험운영한 뒤에, 사업성이 없고 환경파괴 악영향을 미치면 복원하자는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약속하고 시작했다는 내용인데요. 지난 1년 동안 설비 공사에 84억, 추가로 2023년 정선군 국회 제출 자료에 보면 투자한 돈은 1742만원인데 새로운 관광 시설이 생기면 1년차에 큰 관광수익이 나야 하는데, 케이블카는 사업성이 없는데 계속 진행되고 있고. 올해 12월에 이 상태라면 돈도 안 되고 환경에도 안 좋으니 중단하자고 해야 맞는데, 군수를 비롯해서 지역 주민들을 선동해서 국가정원을 만들겠다고 발표했고, 지난 6월에 대통령이 국가정원 조성한다고 확언했습니다. 아직 결정이 안 된 상태고, 12월에 가리왕산을 케이블카 철거 복원할지, 아니면 그 밑에 더 많은 시설물을 설치하고 국가 정원을 만들지 결정됩니다. 거기에 가리왕산의 명운이 달려 있습니다. 우이령 사람들에게 산림청이 조정위원회 들어와달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우이령 사람들은 같이 파타고니아 펀드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단체인데, 그분들에게 다수결로 존치 여부를 결정하자고 했는데 짜놓은 판이 이미 찬성이 과반수가 넘는 상태에 구색 맞추기로 들어간 겁니다. 우이령 사람들이 이대로 못 한다, 결과 나와 있는 거 아니냐, 산림청에서 그럼 하지 말라고 해서 소송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리왕산의 약속 상영회 포스터

가리왕산의 약속 상영회 포스터

이 작품은 2년 동안 제작했는데 마음이 급했습니다. 빨리 알려야 하는데. 작년 이 작품으로 DMZ 초청되고 주목받아 이번에 편집해서 다시 지원했는데 선정이 안됐어요. 그 이후 배급사와 상의해서 편집방향성이 급해서, 작품 내용의 60프로를 반영한 다른 작품을 제작중입니다. 편집은 끝났고 후반 작업중이고 러닝 타임은 65분입니다. 내년에 배급사 통해서 영화제 극장 상영이 목표이고, 작품명은 아직 비밀로 부치겠습니다. 나중에 이 작품이 완성되면 알릴 테니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가리왕산이 올해 12월 결판 안 나게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우이령 사람들도 만났고 강남에서 상영중이며, 의견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윤여창 전 서울대교수님은 20년 동안 가리왕산을 연구했는데, 가리왕산이 유전자 보호림이어서 절대 개발이 안 되는 곳이기 때문에 개발은 막고, 대신 근처 산나무를 개발시켜서 주민 생존권을 주자는 의견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주민들은 슬로프 건설된 곳에 거주했던 분들이고, 이주하라고 해서 했는데 자기 땅이 아닌데 그냥 산이니까 짓고 살았던 할머니입니다. 이분은 올림픽 세 글자에 내 인생이 망쳐졌다고 말한 분이고, 지금 월세에 살고 계신데 허물어질 예정이라 막막한 상태입니다. 마을 이장님은 지역 주민이 원하면 개발을 풀어줘야 하지 않나 하던 분이고, 일부 보상은 받았지만 마을 분위기는 흉흉해져서 올림픽으로 얻은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집을 잃은 사람도 손해 본 사람도 또 개발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게 세뇌라고 생각합닌다. 정치인들은 지역에서 거주해온 주민분들 대부분 교육 많이 못 받았고 이렇게 해야 잘 산다는 말을 들으니까 따르는 것이지, 사실 국가 정원 조성되어도 그분들에게 혜택이 안 갑니다. 이미 땅이 없는 할머니가 국가정원 가서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할아버지도 중학교밖에 안 나오셨는데 현재 불행하다고 하면서 국가정원 바란다고 했거든요.

정부의 기사들을 보면 군수도 군민이 원해서 군민의 염원이 담긴 올림픽 시설이라고 하는데, 정말 국민이 원하는 게 맞을까요. 여기 없는 부분에서 산림청에서 시설을 복원하는 대신에 산림청 연구기관을 지어주겠다고 했습니다. 돈도 주겠다고 했는데 군수가 거절했다고, 군민의 자존심 때문이라고 합니다. 거제의 노자산도,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도 위기인데 모든 시설물이 지역민에게 혜택이 가는가 물어보면 하나도 안 갑니다. 케이블카로 인해서 관광객들만 좋지, 케이블카로 인해서 발생하는 알바생을 포함한 모든 인력이 고작 30명인데, 고용 인력 창출을 위해 84억 들이고 20억씩 적자 내는데, 그분들 임금은 1억이 아닙니다. 시설 짓고 적자 났을 대 국가에서 지자체 위한 관광시설이기 때문에, 용역업체는 외주이고, 빈 부분은 다 국가에서 메우게 계약돼 있습니다. 그게 항상 문제입니다. 우리의 싸움은 정선군이 원하니 가리왕산을 유지하되 적자는 정선군이 채워라 라고 하면 군민 수가 많지 않거든요. 인단 몇십 몇백만원의 빚을 지면서 하고 싶냐는 여론을 가져가면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우이령사람들의 목표입니다. 

지금 노자산도 아름다운 팔색조가 나옵니다. 그리고 대흥란이라는 희귀 난초가 전국 가장 높은 밀집도인데 거기에 골프장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노자산에 가면 트라우마가 있어서 리본과 붉은 깃발이 나무 벤다는 뜻의 사형선고인데 노자산에 잔뜩 있습니다. 노자산은 아름다운 야생돌물이 많습니다. 영화에 많이 넣엇는데 오색케이블카가 잇는 곳에 는 산양이 있었는데 가리왕산은 이제는 없습니다. 

노자산은 이것보다는 적기는 하지만 이렇게 두면 다 없어지겠죠. 난개발이 과연 무엇을 위해서인가. 우리에게 산은 지켜야 할 것이지만 정치인들에게는 인기투표입니다. 자기 임기 안에 뛰어난 업적의 트로피를 만들어서 이름을 날리고 역사에 기록되기 위한 게 아닐까, 그래서 목숨 걸고 올림픽 유치하고 시설을 남겨야 내 이름이 되고 책임은 세금이 메워준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걸 위해서 주민을 선동하고 파괴의 길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올림핀은 한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포르티나의 현재 이슈입니다. 작품을 하면서 이탈리아분들과 협업했는데 이탈리아 정부 압박으로 같이 찍은 장면과 인터뷰 통편집해달라고 해서 삭제한 부분이 있고 이름을 지워달라고 한 사람이 90프로입니다. 정부에서도 절대 상영 안 된다고 발표하고 영화 업계에서도 발표하면 영구제명하겠다고 했습니다. 무서운 적과 싸우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올림픽위원회의 메일에 ‘이것을 외부 공개하면 법적 처벌하겠다’고 해서 블러처리를 많이 넣었습니다. 올림픽위원회의 메일 하단에 ‘이 내용을 인쇄할 경우 환경 영향 고려해서 출력하라’고 쓰여 있는데 되게 기만적이었어요. 

오늘의 상영작품을 발전시킨 새 작품을 제작중이라 여러분 의견과 감상이 소중합니다. 특히 오늘 올림픽 반대하는 분들 있다는 말을 듣고, 감동 받아서 이틀 후 해외출장이 있는데 이틀 더 빨리 올라왔습니다. 우리가 해낼 수 있을까, 뭘 해야 할까를 겸허히 듣고 작품에 반영해서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들다방 종이울리는순간 상영회 후 토크 전체 사진들다방 종이울리는순간 상영회 후 토크 전체 사진

진행자〉 가리왕산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이곳의 문제만 아닌 게. 시간을 돌이켜보면 당시 박근혜정부 전경련이 산악로드맵 제안을 했습니다. 가리왕산 해제, 오색케이블카 개발 사업, 케이블카 산악개발까지 다 들어가 있습니다. 이걸 하면 다른 지자체에 직접적인 신호를 주는 것이고, 이렇게 행정 제재를 피해서 개발할 수 있고, 지역 재원이 아니라 중앙 재원을 따오는 방식을 추진하는데 예산 문제 책임 주체가 정부까지 발생하는 것입니다. 정부의 이러한 결정은 자연림을 모두가 개발 목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좋은 신호를 주는 셈이고, 우이령 사람들에서는 처음부터 가리왕산 개발 하면 안 된다, 당시 가리왕산 보호림 해제가 확정되기 전에 지키려는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개최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고, 오히려 가리왕산 보호를 원한 것은 한국 위원회와 강원도청이었는데, 알면서도 산림청에서 생태적 협상 협의체 제안을 했던 것은 가리왕산 이후까지 모니터링하는 유일한 단체여서 제안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특별 모금을 하고 있으니 동참해 주시고, 우이령 사람들 채널을 통해서 상황 소식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강남역 수요일에 주 1회씩 상영회를 진행하니 이후 소식도 들다방 홈피에서 공유하겠습니다. 

주영〉 이 영화는 모든 모금액 전액을 싸움에 전액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나라에서 약속한 건데도 안 지키면, 약속 안 하고는 얼마나 쉽게 개발하겠습니까. 도미노의 첫번째로 노자산 수문을 지키고 있는 멸종위기 1급종 산양과 함께, 다음인 가리왕산이 무너지면 전국이 난리입니다. 인구는 줄고 있고 탄소중립을 위해 산림 늘려야 한다는 국가 계획을 짜고 있는데, 이걸 하는 건 정치적 이유로 보입니다. 

‘약속’이란 말은 추상적 표현이고 사실은 ‘불법’입니다. 산림청은 중앙정부이니 강원도에 복원 이행 행정 명령을 내리는데 강원도청 수장이 무시하고 있습니다. 불법을 저질러도 용인된다니. 왜 여기는 용납이 되는지에 대해 질문해야 합니다. 산림청에서 강제집행하려고 했었는데 여전히 주민들이 악인이라는 프레임을 갖는데, 오히려 희생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민들은 나서서 케이블카 유지를 2년 동안 농성 요구했었습니다. 근데도 그들을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실제로 만났어도. 왜 이렇게 됐는지 깊게 들어가보면 위에서 온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괴로웠던 게, 가리왕산은 정권과 관계없이 결국에는 문재인정권에서 한시적 이용을 허가했고 현 정권은 심합니다. 

지역 주민들 얘기했는데 가리왕산 봉우리 세 개 다 슬로프가 잇는데. 계곡 아래 올림픽 행사 장소가 마을이었다 특구로 지정되며 호텔 2개가 들어섰고 60가구 주민들 3분의 1이 이주 안 되는 분들이고 세입자들은 태반이 아무 이주 대책 없이 쫒겨났습니다. 토지주 가옥주도 충분한 이주나 보상 대책 없이 그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분들이 태반이었는데. 본인도 강원도에서 평생 사신 분들은 국가 정책이나 사업에 대해 감정적 저항이 어려운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화전민 등 역사적 트라우마를 이해함과 동시에 지금 우리 입장에서 어떤 방식을 취하고 연대를 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관객〉 가리왕산을 2015년쯤에 페이스북 통해 알게 됐습니다. 고등학교 일본어 선생님이 반대서명을 올려서 했어요. 이 문제들 앞에서, 서울토박이로서 산을 본 적도 없어, 할 수 있는게 기부하고 서명하는 것밖에 없다고 느낍니다. 무력하다는 생각도 들고. 뭘 더 하면 좋을지?

주영〉 제가 환경다큐를 하다보니 슬프지만 이걸 오래 지연하고 크게 싸운 곳이 제주제2공항이었습니다. 비자림로 숲길이엇는데 거기는 그냥 길입니다. 그 길이 제주를 방문한 분들은 한번쯤 방문한 예쁜 드라이브코스였는데 하룻밤 사이에 베어졌을 때 전 국민이 충격받았습니다. 반대시위와 서명운동이 크게 이뤄지면서 아직까지 도로확장 공사를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게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하나면 어려운데 두 명 세 명씩만 알려도 전국적으로로 알려지면 가리왕산도 큰 힘으로 막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많이 보고, 알아주시고, 보신 분은 기억한 것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현재로는 가장 중요합니다. 결국 민주주의에 희망이 있다고 여전히 생각합니다. 소중한 가치인데 지금은 인기투표잖아요. 트로피를 만드는 것보다 보존하고 싸우는 사람 편에 섰을 때 많은 표를 받을 거라 확신이 생기면 정치인들이 바뀝니다. 그게 방법입니다. 시간이 촉박하고, 마음이 급합니다. 매일 주변에 만나는 사람마다 요청하는데 같이 해주세요.

관객〉 결국 사람들에 힘이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전장연 투쟁에서 좋아하는 말이 ‘우리는 제도 변화를 요구하지만 제도 변화만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인데. 제도 행정 변화는 정형화된 한 부분 뿐입니다. 사람들의 힘에서 나오는 것이고 올림픽 반대 관련해서 다양한 곳에서 길에서 전국에서 여러 사람들 만나며 얘기했는데 거부감을 가장 많이 느꼈습니다. 올림픽 반대에 대한 거부와 냉대. 그래서 사회적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고 정책 결정권자들이 느끼게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사업에 대한 쟁점이 첨예할 때 ‘너네는 거기 사는 사람 아니잖아. 권리 없잖아 무슨 자격으로 결정 참여할 거야?’ 중요한 것은 환경에 대한 결정은 지역뿐만 아니라 현재 시점뿐 아니라 앞으로의 영향과 살아갈 사람들, 누가 책임질지 묻는 겁니다. 서울 사는 사람들 다른지역 사람들이 거침없이 얘기해줘야 합니다.

종이울리는순간 상영회 관객과의 대화 무대와 문자통역 화면

종이울리는순간 상영회 관객과의 대화 무대와 문자통역 화면

주영〉 가리왕산은 정선의 것도 강원의 것도 아닙니다. 대한민국 산림청 것입니다. 올해 12월까지 빌린것입니다. 자연은 숲은, 대한민국 사람만의 것도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는 우리 것도 아니고 미래 아이들의 것이기 때문에 길게 봐야 합니다. 그래서 전국적 여론이 필요하고 뒤늦게 작품을 만들던 단계에 제 아들이 태어나고 처음 작품 제작할 때 둘째 임신중이었는데 지금 두 돌입니다. 육아로 정신 없었는데 군수가 산림청 제안을 걷어찬 경로를 이제야 봤습니다. 기사에서 지역 주민들이 서울 것들은 강원도 발전을 위해서 시골 개발 안 한다고 하는데요. 더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모르시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것을 지지하는 사람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한국은 너무 빨리 발전해서 88올림픽이 훌륭한 업적으로 회자됩니다. 많은 전 국민이 세계에 알려진 위대한 유산 이미지를 갖고 있고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까지 왔는데. 2080년에는 전세계 동계올림픽 할 수 있는 나라가 단 한 개도 없을 것입니다. 동계올림픽 자체가 지속가능하지 않거든요. 하계올림픽은 안 다뤘습니다. 결이 좀 달라서요. 동계올림픽은 월등히 환경을 더 많이 파괴합니다. 가리왕산 시설지 다 숲을 베고 계곡을 깎고 콘크리트를  메워 만든 것입니다. 매년 수해가 나서 물이 넘쳐 보수 공사를 하고 있고. 땅 밑 배수 전기 시설이 깔려 있습니다. 동계올림픽 할 때 가리왕산 눈이 안 와서 제설기를 써서, 설비가 아래에 깔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적 복귀가 안 되는 겁니다. 국민들이 케이블카가 왜 그렇게 자연 훼손되냐, 출발지와 도착지만 좀 쓰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소음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거기는 야생동물이 오지 않습니다. 가리왕산 지역은 토양도 복원하겠다고 했고, 흙까지도 복원한다고 주장했는데 안 했습니다. 우이령 사람들이 말하길 시설물 제거만 해도 자연은 스스로 복원될 수 있다, 종자가 와서 복원될 것이다, 그러니 제발 내버려만 두라고 합니다. 그런데 안 합니다. 이 근처는 새도 없도 멧돼지도 안 오고 야생동물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 이게 장기적으로 무척 훼손된다는 겁니다. 군수는 3년 돼서 겨우 숲이 자라났는데 복원하려면 자라난 나무들이 ‘불쌍하다’고 놔두자고 합니다. 시설물을 먼저 제거해야 해요. 

케이블카는 경제성이 없는 것이 분명하게 나와 있습니다. 노자산에도 케이블카카 있는데 거기도 적자입니다. 그런데 백 몇십억 들여서 출렁다리 만든다고 합니다. 거기에 나선형으로 꼭대기까지 닿습니다. 케이블카에 대해 군수 말이, 생태 탐방로 에코투어한다고 열자고 합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유전자 보호림입니다. 

진행자〉 케이블카가 전국에 많은데 적자 아닌 데가 남산과 설악산 기존에 잇는 단 두 개입니다. 그런데도 굳지 여기저기 케이블카 설치하는 이유는 추진했던 사람들은 손해가 없고 지연민에게 피해가 전가되기 때문입니다. 설치하고 나면 적자, 그러니 추가 개발하자는 신호탄이 된다. 노자산처럼 케이블카에 이어 출렁다리 놓자. 이렇게 연속해서 개발할 수 있는 핑계가 됩니다. 

주영〉 통영 케이블카가 붐을 일으켰죠. 케이블카 역사를 보면 정치적으로 이용권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산도 추가 계획이 나왔죠. 저도 한때 통영 케이블카를 타봤습니다. 진주에서 학교 선생이었는데 케이블카가 정말 멋있었습니다. 몇 번 탔고 서울에서 친구가 놀러오면 데려갔습니다. 그렇게 멋있는 산이 미륵산인데, 여기가 잘 되니까 나무를 깎았습니다. 그리고 벌목해서 골프장을 만들고, 완성 후에 케이블카를 타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케이블카는 대항해 시대 미셔너리가 한 식민지 개척 같은 역할을 띱니다. 우리는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아, 이만큼만 가는 거야, 해놓고 세력과 영역을 확장합니다. 케이블카는 수익성이 전혀 없습니다. 가리왕산도 마찬가지 케이스입니다. 올림픽 2주짜리 행사죠. 우이령 사람들이 2014년부터 싸워왔는데, 호텔 완공이 올림픽 때까지 안 돼서 계속 공실이었습니다. 지금은 모 기업에서 통으로 싸게 임대해 임직원 숙소로 쓴다고 합니다. 저 건물은 그나마 쓰는데, 다른 건물은 폐허가 됐습니다. 모든 게 폭파된 시점에서는 만들어 개발하는 게 가능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이탈리아도 올림픽 준비에 있어 있는 것 안 쓰고 새로 만들고 있다고 제보받았고, 그 이유는 정치인들의 업적과 성과 때문입니다. 호텔 시설 모니터링갔을 때는 2월에 폐막했고 7월에 영업 시작했고 평창 올림픽 특구 안에 세워진 시설을 현대가 임대하고 있죠.

관객〉 호텔 2개 모두 폐막 후에 오픈했다.

진행자〉 유전자보호림이어서 호텔은 원래 안 됩니다. 5층 이상 높이도 안 되는데, 특구로 지정되는 바람에 개발이 가능했습니다. 올림픽 유치 확정 이후 특별법 발의되서 제정됐고, 그에 기반해서 올림픽과 상관없는 특구가 지정됐고, 올림픽을 위한 시설을 짓는다가 법의 취지인데, 공사는 아직도 하고 있으며, 2032년까지 예정되어 있고, 연장할 수 있는 법도 마련됐습니다. 

주영〉 특구 기사를 봤어요. 녹음을 들었는데 ‘개발한다면 무조건 오케이.’ 강제수용도 되고 다 지을 수 있어요. 올림픽 진짜 싫어졌습니다. 밉습니다. 

관객〉 지금 10월 말이 다 돼가서 12월까지 두 달도 안 남은 것 같은데, 빌린 땅이라면서요. 그러면 언제 영업하려고 하나요? 

진행자〉강원도청과 올림픽 주최측은 ‘유산’이라고 표현합니다. 용어부터 정정해야 한합니다.

주영〉올림픽 하고 나면 철거하기로 약속하고 공사를 한 것이고, 앞으로도 더 개발하겠다는 것입니다. 

관객〉 폐막 이전에 영업했다는 정보가 있다면, 그거 호텔 건축 공사 현장에 있던 분들이 와서 묵은 거 아닐까요? 

주영〉그럴 수 있겠네요. 그렇게 따진다면 영업을 했다고 할 수도.

관객〉영상 중에 호텔 내부에서 벽면에 자작나무숲 벽화 그려져 있는게 가리왕산 숲을 오마주해서 미술적으로 재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놓고 나중에 나무 심어야 한다고 난리칠 것 같네요. 

주영〉한국이 많은 돈을 들여서 나무를 베고나서 또 많은 돈을 들여 나무를 심습니다. 비도 많이 오는데 뭐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진행자〉숲을 경제의 대상으로만 본다는 거지요.

 

종이울리는순간 상영회 간식 테이블 과자와 브라우니

종이울리는순간 상영회 간식 테이블 과자와 브라우니

관객〉이탈리아 정부가 압력 넣어서 사람들이 크레딧에서 자기 이름을 빼달라고 했다는데. 무슨 협박을 해서 그런 반응을 한 건지요?

주영〉영화 제작자들 네트워크에서 이탈리아 감독들에게 협력 요청을 넣었는데, 영화 제작자와 기자들에게 공문이 내려오고 친한 프로듀서 분 통해서 배급하려고 했을 때 가는 곳마다 죽는다고 했고, 미안하다 못할 것 같다. 며칠 전에도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름 빼달라고. 거기도 언젠가는 올림픽 개최할 거니까 자기네들도 나라마다 올림픽 개최한다면 만들 것이니까 반대하는 거 아닐까요.

진행자〉 반대나 찬성이나 겪는 상황이 유사한 것 같습니다. 

주영〉 스포츠 자체를 나쁘다고 말할 수 없으니, 행사를 한다면 이미 유지되는 시설을 사용하는게 맞겠죠. 그런데 소수 사람의 메달과 기록을 위해 환경 파괴가 너무 심합니다. 가리왕산을 보면서 산에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굳이 유전자 보호림까지 가서 자연을 즐겨야 하나. 거기까지 가는 게 맞나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생겼습니다. 저 또한 시각장애인인데, 군수가 ‘장애인도 올 수 있고 노약자도 올 수 있다’ 하는 말에 마음이 잠깐 흔들렸습니다. 장애인의 권리를 뺏는 건가? 아닌 것 같아요. 개발로 인해 자연을 함께할 수 있는 권리를 전 국민이 빼앗기니까요. 

관객〉 전동휠체어 이용자인데요. 거기까지 가는 교통편도 별로 없어서 어차피 가고 싶어도 못 가요. 그런 사람이 더 많을 거예요.

진행자〉대부분의 케이블카가 전동 휠체어가 못 탑니다. 거기 가서 구경할 수도 없고요.

관객〉 요즘 마라톤도 러닝붐이 커요. 올림픽 종목 중 하나죠. 마라톤도 올림픽 정신이라는 게 있어 원래 아름다운데, 요즘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듭니다. 마라톤 가면 쓰레기가 엄청 나오거든요. 플라스틱 일회용컵. 그게 오버랩됐습니다. 올림픽이라는 이벤트 자체가 사라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렸을 때는 좋아했는데 언제부턴가 안 보게 됐습니다. 

진행자〉 주민분들의 올림픽 염원이나 강원도 개발을 위한 염원이 많이 서려 있습니다. 우이령 사람들은 시민들의 의식 개선을 위해 어떤 걸 했고 계획하는지요? 

주영〉 대화를 계속 시도하고, 군수도 인터뷰하고, 가능한 관계를 잘 맺어왔습니다. 산마늘 재배 브랜드가 평창이고, 서울대 연구소가 있습니다. 여기서 임산물로 제품을 생산하며 지역주민 생활 개선을 하고자 하는 꿈이 있는데, 유전자 보호림 문제로 나물 캐는 것도 불법이었습니다. 산림 지킴이한테 걸리면 안 돼서 길을 돌아오다 사고로 죽기도 하고. 주민 입장에서는 산이 밉기도 할 겁니다. 그토록 아예 못 들어가게 하더니, 저 지경 만든 것도 순식간입니다. 

산림 경제력을 자연친화적으로 만드는 게 큰 목적이고 정책적 변화가 함께 와야 하는데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주민분들이 우리끼리 있을 때는 욕하더니 군수 앞에서는 얌전히 있어서 다른 사람이 화가 나서 왜 약속 안 지키냐고 성내는 부분이 나오기도 해요. 군수가 한 말 중에 ‘정원’ 약속에 비유한 말이 있습니다. 도지사가 가리왕산 복원을 약속했지만 ‘부모가 한 약속을 자식들이 커서 원하지 않으면 안 해도 되지 않느냐, 그게 바로 가리왕산이다’ 하더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이령사람들은 군수와 협상해서 법 개정하고 주민 임산물 캘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합니다. 지역에서 먹고 살 게 있어야지요. 지역주민들이 다 힘들게 살다가 ‘올림픽 유치하면 부자 된다’고 해서 받아들인 겁니다. 

현재 우이령사람들에서 정기 포럼으로 가리왕산 관련 3번 했고, 올림픽과 환경이라는 주제로 국회에서 개최했습니다. 복원에 대한 중대한 결정 시기가 다가오니 되돌이켜보는 여러 이야기 중에 나온 제안은 전적 동의 여부 떠나서 점진적 복원인 주민 요구 수용에 대한 절충안도 제시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소수이지만 평창, 정선, 강릉에서 개최됐는데 지역 내에서 문제제기 움직임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녹색당 등 지역 개발 문제 등을 같이 얘기했고 지역 모니터링단이 올림픽 기간 동안 모니터링해서 소중한 자료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관객〉우리가 아는 연예인이 나온다. 어떻게 나오게 된 건지?

주영〉가수 솔비가 나래이션을 했어요. 미국에서 한국 악플 문화 다큐를 만들겠다고 해서 솔비씨 다큐를 만들었고, 솔비씨가 그 사실을 흐뭇해하며 내래이션을 재능 기부해주셨습니다. 

관객〉촬영 대부분이 드론으로 된 게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주영〉못 들어가는 지역이 많아서 내부 촬영 어려운 구역이 있었고, 올림픽 관련 기사 이미지 저작권 때문에 쓸 수 없는 뉴스 올림픽 파트를 산으로 동시에 보여주기 위해서, 홍수 대신 파손된 부분을 보여주는 형태로 편집했습니다.

관객〉 그 이후로 산사태 났다는 건 처음 들었고, 그 장면이 좀더 있으면 많이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걸 사람들이 잘 못 보니까요.

주영〉매년 산사태가 나오고 있고 증강 공사를 하는데 철골이 부숴질 정도로 산사태가 납니다. 그런데 이는 자연이 원형을 복원하려는 노력일 수 있습니다. 그게 산사태입니다. 그 아래 여러 배관 전기 시설들이 계속 파손되고 있고, 그걸 제거하고 재설치하는 작업을 슬로프 유지를 위해 하고 있고, 침사지를 가두기 위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그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는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소홀합니다. 

개인이 아니라 국가에서 같이 해야 하는데 왜 안될까요. 가서 실제로 보면 더 끔찍합니다. 물길 맨 밑의 웅덩이 빗물을 모아서 제설기로 썼습니다. 2주 동안. 3일 행사 중에 하루는 강풍으로 경기 취소됐고 이틀 경기를 위해서 저걸 쓴 겁니다.

다른 작품이 대중적 환경문제 다큐인데 자경단이 산불 끄는 시퀀스에서 산에 불이 나면 주민들이 불을 끄다 죽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불 끌 때 뒤에서 기름을 부어 불을 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환경운동가들이 죽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싸울 때 누군가는 어떻게든 개발하고 훼손하고자 합니다. 이때 올림픽 자체가 좋은 구실입니다. ‘훌륭한 행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어쩔 수 없는 건 없어요.

관객〉 우이령 사람들과 많이 하신 거죠? 평창 올림픽 반대연대 분들 인터뷰도 들어가면 지역으로 싸우는 것도 되고 올림픽 자체와 싸우는 것도 되지 않을까요? 제가 속한 단체 와이퍼스:지구닦는 사람들도 왔습니다. 회원이 700명 정도. 마라톤의 쓰레기 문제를 다룹니다. 여러 곳에서 싸우는 분들이 있어서 인간이 만든 기후위기는 인간이 극복하고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다수의 인간이 바꿀 수 있어야 내일을 살 수 있겠죠. 

가리왕산을 전혀 몰랐던 시민으로 보자면, 마라톤 다회용품 급수대도 비슷한데 주장하는 것은 그저 바꾸자는 게 아니라, 지금 문화의 이상함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좋아하는 달리기를 하고 싶은데, 이런 문화면 달리기가 욕을 먹을 수 있고, 기후위기가 가속화되면 못 뛸 수도 있다는 것으로 설득합니다. 사람들은 그런 행사(올림픽)을 치루고 챌린지를 이루고 극복하는 것을 좋아하니 접근할 때, 이런 방식이 더 좋을 듯해요. 2080년이 되면 동계올림픽 개최 가능 국가가 없어진다. 모두가 좋아하는 올림픽이 이런 식으로 지속되면 동계올림픽이 없어진다. 즉, 대다수 국민이 좋아하는 올림픽이 지금의 방식이 잘못됐다는 인식으로 바꾸는 것. 평창 동계올림픽을 상기시키면서 이렇게 안 하려면, 동계올림픽 지속을 원한다면,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시민 동력을 얻어야 합니다. 우리도 40키로 지점에서 캠페인을 하기로 했다가 무산됐습니다. 한 개만 다회용으로 써도 2만 5천개를 아끼고 30만개를 아낍니다. 시민이 컵 들고 뛰는 게 가장 아름답습니다. 육상연맹 대상으로 쓰레기 보내서 제도 개편을 할 건데, 러너들의 지지를 최대한 이용하려고 합니다. 올림픽 스타들을 이용하는 게 대중 관심 끄는데 좋지 않을까요?

주영〉올림픽 스타 섭외 시도가 있었는데 올림픽 반대 의견을 내는 것 자체를 매우 두려워하더라고요. IOC가 독점기관이고 절대권력이기 때문에 벗어나는 순간 영구제명 수준으로 말할 수 없게 된다더라고요. 스포츠 정신은 아름다운데. 올림픽을 완벽하게 반대하고 사라져야 할 존재로 하지 않는다면, 경제성이 없다는 홍보를 해야 하고, 운동을 한다면 이렇게 하면 어때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직 지식이 부족합니다. 반대위원회 분들이 왜 이렇게 반대하는지에 대한 편달을 받고 이것을 목표치를 여기에 두고. 이걸 더 많은 사람에게 설득해야 하는데..

관객〉올해 초에 동아마라톤에서 러너들에게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안내도 안 나간 상황에서 10일 대회 앞두고 25키로 지점에서 다회용 급수한다니까 난리가 난 거죠. 워낙 중요한데 아무 얘기 없다가 한다고 해서 항의전화 악플 댓글… 직원 모두 대응하다 하루가 다 갔어요. 그때 느낀 게 우리 목적은 자칫하면 왜곡되니까 러닝 쪽 유명한 분들을 섭외해서 가이드 짠 것에 대해서 동의를 얻어서 가자. 현역 선수 혹은 은퇴선수 등.

주영〉올림픽 유치 반대에 해외에 한 분 활동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전멸입니다. 

진행자〉올림픽반대연대 입장은 ioc폐지, 올림픽 폐지입니다. 공공의 자원 이용을 비민주적으로 이용하고 있고, IOC가 운영되는 방식은 산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러너 육상연맹 분들이 반감과 두려움을 가지는 것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여기가 합리적으로 열린 대화와 논의 가능성이 낮아서 억압과 두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단 한 그루의 나무, 단 한 사람이 쫒겨난다고 해도 상대적 가치로 평가하기보다는. 모두가 각자의 입장에서 방식으로 활동할 수 있고 협력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인사로 정리하겠습니다. 

주영〉 오늘 자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멀리 있어서 상영을 잘 못하는데, 이렇게 작품을 상영할 수 있는 어디든, 저희는 열려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 단체에서 상영하고자 하는 분과 모임 있으면 방법을 찾아서 상영을 주도하겠습니다. 온라인이나 줌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보고 들은 것들을 주변에 많이 전달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많이 오래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리왕산을 복원하라 종이울리는순간 상영회 단체 사진

가리왕산을 복원하라 종이울리는순간 상영회 단체 사진

글쓴이 : 들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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