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들다방이 받은 선물 — 과일과 간식

2024년 한 해 들다방에 들어온 선물들을 정리해 올립니다.

쌀과 김치, 제철 채소와 과일, 직접 만든 빵과 지나가다 함께 사온 과자까지.

크고작은 관심과 정성이 모여 지난 한 해 들다방은 풍요로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들다방이 한 해 동안 받은 과일과 간식 선물을 정리했습니다.

책빵 자크르

울산에 있는 책빵자크르에서 정성 가득 비건 빵과 생강청을 자주 보내주셨습니다.

책빵 자크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ook_n_bread_zakr/

모두의부엌

두 달에 한 번씩 빠지지 않고 직접 보내주시는 모두의식탁 맛난 비건 브라우니.

모두의식탁의 활동이 궁금하시다면 다음 주소를 클릭. 모두의식탁 블로그 https://kitchenforall.noblogs.org/

강정평화상단

강정을 평화의 마을로 만드는 공동체 강정평화상단 협동조합. 평화상단의 모든 수익금은 제주해군기지 반대를 위한 투쟁활동에 사용됩니다.

강정평화상단의 활동과 상품이 궁금하시다면 다음 주소를 클릭. 강정평화상단 홈페이지 https://www.savejeju.net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편지 전문] 밀양의 친구들에게
안녕하세요. 밀양765A 송전탑 반대 대책위입니다. 밀양 할때 할배들의 오랜 싸움을 응원해 주시고, 마음 모아 주시는 분들께 편지를 드립니다.
들이 물들고, 산도 물드는 가을이 밀양에도 찾아왔습니다. 국가가 공권력을 총동원해 송전탑을 세우러 왔던 2019년 10원도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이었습니다. 차가운 밤공기가 몸을 지날 때마다 그때 생각이 납니다. 새벽부터 밭으로 나가 해가 진 뒤까지 일하는 한’해 중 가장 바쁜 수확의 계절에 일을 제처놓고 투쟁의 길로 나가야만 했던 나날이었습니다. 그때보다 훨씬 더 흰머리가 많아진 할머니는 “그래도 그때가 좋았다. 돌아가라면 돌아가서 열심히 싸우고 싶다.“라고 말씀하십니 다. 그때 일손을 거들러, 함께 싸우러 밀양을 찾아준 밀양의 친구들을 만난 지 어느덧 11년이 넘었습니다. 참으로 고맙고 고맙습니다.
지난 6월, 행정대집행 9년을 맞아 “기후정의 시대, 탈핵 • 탈송전탑 시발 선언! 언놈이 씨부려도 탈핵*탈송전탑이 미래다!”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불평등하고 폭력적인 체제가 만들어낸 기후 위기입니다. 이 위기를 그 체제의 기반이었던 핵발전 산업을 다시 키우는 기회로 이용하는 현 정부의 행태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마을공동체 파괴 조사를 함께 했던 김영희 교수님께서 「전기-밀양-서울」이라는 제목의 책을 쓰는 중입니다. 순천, 부산, 서울에서 책을 돌아가며 읽는 작은 자리를 가졌는데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책이 나오면 조금 더 부지런히 다녀 보려고 계획 중입니다. 밀양은 내년 총선 전까지 “탈탈 시발대” 활동을 통해 밀양을 비롯한 초고압 송전탑 피해 지역의 문제를 다시금 시민들에게 알리고, 정치권에 탈핵 탈송전탑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오는 11월과 12월에 밀양과 서울에서 열릴 「전기-밀양-서울」 출판 기념 탈탈 낭독회”에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책 중에서 할머니가 “안 될 일은 안 된다.”라고 말합니다. 송전탑 싸움을 시작할 때, 많은 이들이 “국가가 하는 일은 막지 못한다. 싸워도 소용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말하는 안 될 일은 이 싸움이 아닙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정말 안 될 일은 핵발전소와 초고압 송전탑이 우리의 미래를 지탱하는 일 아니겠습니까. 할머니의 말에는 시간이 흘러 밀양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하더라도 올바른 길로 가려는 ‘밀양의 친구들’의 삶이 계속 이어진다면 결국에는 탈핵 탈송전 탑 세상이 올 것이라는, 그러니 꾸준히 나아가자는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말, 밀양에는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1박 2일 동안 함께 감을 따고,어른들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캄캄한 밤길을 걷다 별을 보며 감탄하는 것도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10년 전에는 밀양을 알지 못했던 이들이 전기가 흐르는 철탑 아래에서 감을 따며 깔깔 웃는 것. 그렇게 밀양의 이야기가 스스로 수확한 감과 함께 전해지는 것이 참 신기하고 뜻깊습니다.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병들고 떨어져 버린 감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 작은 감이 여러분의 건강과 일상에 조 금이나마 힘이 되길 기원해 봅니다.
2023년 10월 25일,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에서 드림

밀양에서 보내주신 박스 내 편지는 2024년본 분실로 2023년 내용으로 갈음합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공식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my765kVOUT/?locale=ko_KR

음향 자유

음향자유에서 보내준 포도 5박스

늦여름이 되면 언제나 제철 포도를 가져다 주시는 음향 자유. 사진을 찍으려 하면 도망가셔서 뒷모습만 담겨요.

크리에이티브 다다

노들의 소식지인 계간『노들바람』의 디자인과 인쇄 발행을 지원해주시는 크리에이티브 다다에서 매년 보내주시는 배즙 한 박스.

크리에이티브 다다가 궁금하신 분은 다음 주소를 클릭. 크리에이티브 다다 홈페이지 https://credada.com/

수안사 묘담스님

노들에 장애인활동지원인 교육을 받으러 오셨던 수안사 묘담스님이 보내주신 단팥빵 한 박스. 이외에도 몇번 더 보내주셨어요.

묘담스님이 다 같이 빵 만드는 모습과 정보가 담긴 인터넷 뉴스 스크랩.http://news-j.co.kr/View.aspx?No=2781374

노들야학, 전장연 개인 후원

제주 삼달다방의 귤을 구입해 들다방에 나눠준 전장연 사무처와 야학 명학 교장샘. 삼달다방이 궁금하시면 다음 주소로. 삼달다방 블로그 https://blog.naver.com/moosim86

그 외에도 여러 분들께서 많은 과일과 간식을 후원해주셨는데 빠트린 부분이 많습니다.

2025년에는 더 꼼꼼히 기록해서 공유하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