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들다방신문 제5호 PDF로 다운로드

🌑들다방신문🌑

제5호

해당 신문은 a4용지 가로 펼침 형식이며 상단 왼쪽 모서리에 들다방신문 제호가 가로쓰기 돼 있고 들다방 로고가 박혀 있다.
단은 크게 4단이며, 모든 단이 손글씨와 손그림으로 빼곡하다.

들다방신문 2025년 8월 55일 제5호.

특별하지 않은 당신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그냥 태어났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어.

그냥 태어났어. 축하해요.

4단 중 가장 왼쪽 단 상단, 네 칸 만화가 아래로 이어진다.

공포의 혼지니 활동일지

①자립주택에서…

화살표로 ‘냉장고’라 설명이 붙어 있는 양문형 냉장고. 문이 양옆으로 활짝 열려 있고, 근엄한 얼굴의 혼지니가 냉장고를 손짓하며 말한다. 다음은 말풍선 전문. “선생님… 여기 칸은 낮 평일 선생님 칸이니까 건들지 마세요…”

② ‘이것이 활보 텃새…?‘ 당황한 얼굴의 또다른 혼지니. 한쪽 관자놀이에 집게 손가락을 대며 말한다. 다음은 말풍선 전문. “아니… 이용자의 냉장고인데, 이용자 돈으로 구매한 음식인데, 평일/주말이 어딨어…”

③ 양쪽 눈에서 눈물을 또르르르 흘리는 또다른 혼지니 얼굴. 다음은 말풍선 전문. “선생님 사랑해요… 안아주세요~” “선생님 미워요…” 맞은편에 양팔을 엑스 자로 그으면서 단호하게 말하는 다른 혼지니. 다음은 말풍선 전문. “저는 활동지원사이고, 선생님 아니고, 사랑이나 안아달라 하는 건 다른 사회적 관계에 부탁해주세요…”

④혼지니 얼굴이  계속 말한다. “선생님, 사랑은 좋은 거예요. 선생님 결혼했어요? 아저씨 잘생겼어요?”

다른 혼지니 얼굴이 말한다. 다음은 말풍선 전문. “사적인 것을 이야기하기 싫어요. 남편 죽었어요… 여자친구 있어요.”

⑤ ‘장콜’이라 적힌 네모난 자동자가 굴러가는 그림. 그 옆에 눈물을 흘리는 혼지니 얼굴. 다음은 말풍선 전문. “우린 걸어가요…” 그 밑에 설명문. ‘활보끼리 친하면 장콜도 같이 타고 간다…’

4단 중 가운데에서 왼쪽 단 상단, 기사가 아래로 이어진다.

MISSING 사례끔: SMILE(웃는 이모티콘) 아님 분노. 실종자를 찾습니다! MISSING

님아 그 컵을 가져가지 마오

들다방에는 가볍고 깨지지 않으며 냉온수 다 담을 수 있는 보틀컵이 있다. 유리잔, 일회용컵을 대신해 보틀클럽에서 1개 만원 주고 100개 사온 소중한 컵! 그러나 그 컵은 현재 카페에 25개뿐이 없다… 나머지 75개는 어디로 도망간 것일까? 음료와 함께 컵까지 마신 것일까? 일회용 컵인 줄 알고 버린 것일까? 누군가의 소중한 양치컵, 볼펜꽂이, 화분이 된 것일까? 너무너무 궁금하다. 들다방에서 사라진 보틀컵은 지금쯤 어디에서 쓰임을 다 못하고 있을까요? 정부는 들다방을 살리기 위해서 컵 모으기 운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들다방의 ‘피 땀 눈물’, BTS도 울고 갈 들다방의 ‘피 땀 눈물’… 컵을 돌려내라.

*제보 받습니다. <그것이 알면 뭐하니?>에서는 들다방 보틀컵의 소재를 아시는 분을 찾습니다.

들다방 연락처: 02-2276-0405.

해당 단 오른쪽에도 칸칸이 단독글자로 세로쓰기 되어 있는 기사 제목. 님.아.그. 컵.을. 가.져.가.지.마.오. 컵이 둘씩 짝을 지어 팔을 들고 있는 그림 둘.

오늘의 운수 골라보세요

① 줄무늬 머그컵 ②횃불인지 아이스크림콘인지 ③탕후루 꼬지 ④ 옆으로 누인 탕후루인 척하는 안경 그림

① 우산 가져가도 비 안 옴 ② 코털에 주의 ③로또 500원 됨 ④이웃과 인사해보자(해봤자?)

오늘의 날씨

교자 만두 모양에서 교자 만두 모양. 다음은 텍스트 전문. ‘만두에서 식빵으로’

하단 자투리 표어 ‘사랑증오’

4단 중 가운데에서 오른쪽  칸, 기사가 아래로 이어진다.

 책 펼침면 그림.  “이거 소설이져?”

오늘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들다방 현장. 들다방은 장애 인권 서적도 판매한다. 언제나 들다방 건너편 ‘보사노바 카페’에서만 음료를 사 마시던 야학 학생 아이유 씨가 새로 나온 책 <발달장애인의 시설 수용 끝내기 ㅡ어려운 꿈>을 슥 보더니 단번에 짚어 결제한다. 평소 유튜브로 아이돌 춤 연습과 셀프 웨딩 화보 찍기, 최신 핸드폰 구입 등이 관심사이던 그였기에, 망설임 없는 책 구입에 들다방 스태프는 적잖이 당황한다. 그리고 주변 손님에게 책 홍보까지 하는 것 아닌가! 생각지 못한 아군의 등장에 들다방 스태프는 환호했다. 그러나 ㅡ
하루 뒤 책에 대한 컴플레인을 잔뜩 준비해 온 아이유 씨. “이거, 소설이죠?” “뭔 책에 글씨만 있어, 그림도 없고?”
가장 가까운 줄 알았던 아군의 허를 찌르는 컴플레인에 들다방 스태프는 두 번 좌절한다. 그러나 ㅡ
그뒤에도 들다방에서 판매하는 신간은 모두 구입해준 아이유 씨는 이후 들다방 VIP 손님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책보다 좋은 인테리어 소품이 없다고 누가 말했던 것 같기도 하다. 진보적인 나를 연출하기 위해 들다방 인권 서적 대량 구입이 어떠신가요? 오해저(해주 오씨의 저주) 기자.

드디어 지명 수배자 잡힘!! 잡았다 이놈! 가만히 안 둬!!

죄인 윤석열 씨, 도주 끝에 구석 송치 결정!! 수배(한자 병기 手配)

검찰은 공벙 준스톤과 오세훈씨 행방을 찾는 중. 윤석열 죄명: 똥폭탄국회설치혐의.

윤석열 씨 구석 도중 “사랑은 죄가 아니자나” ” 밥 먹을래? 나랑 죽을래?” 발언 파장 확산… 이어 보기…

4단 중 맨 오른쪽  단, 기사가 아래로 이어진다.

먹어야 살지, 매일이 생일인 종구 님

HAPPY BIRTHDAY 생일케이크에 초를 꽂고 팡파레가 터지는 그림. 

매일 점심과 저녁을 드시는 야학 학생 종구 님(가명). “먹어야 살지”는 그의 전매특허(특허청 인증) 멘트다. 매일 “오늘이 내 생일이여”를 외치며 생일 파티를 기획하는 그의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누구나 알 만한 터. 오늘도 어김없이 “먹어야 살지, 그래야 오래오래 살지” 말하는 그에게 들다방 스태프가 얼마나 오래 살고 싶은지 물으니, “50까지는 살아야 될 거 아녀” 한다. 50을 훌쩍 지나 60을 코앞에 바라보는 그… 이미… 소원을 이루셨군요… …!! 그러니 그에게 주어진 남은 생은 “매일매일 생일”이 맞았다. 사람 말을 속단하지 말자, 오늘도 들다방 스태프는 이마를 탁 칩니다. 혼지니 얼굴이 자기 손으로 자기 이마를 탁 치는 그림 둘. 다음은 말풍선 전문. “아이고야~” 오해주 (해주 오씨의 저주)기자.

노래 추천 <그의 18번> 18181818181818181818

다음은 들다방 단골인 야학 학생의 노래방 애창곡 제목.

*주의. 해당 곡명으로 노래방 곡목 검색 불가.
〈내 다리가 어때서〉 〈형부야 울지 마라〉 〈게다리 처녀〉 〈울고넘는 닦달째〉혼지니의 18번 〈이 ㅂㅂ야 진짜 아니야〉

들다방에서는… 비건, 제로!! 제로 너머 마이너스!

들다방에서는 바닐라 시럽, 캐러멜 시럽을 기존 당에서 대체당으로(제로설탕) 완전히 재료를 대체했다. 간식도 제로 콜라, 비건 영양 간식으로 바꾸고 재편 중. 카페에 달콤한 음료와 간식이 필요해서 찾는 손님도 있어서, 당이 들어간 음료와 간식은 들다방에게 고민 거리다… …

들다방 근무자의 고증… 고민 상담 코너…

양손을 모아 오므리고 눈물을 뽈뽈뽈 흘리는 혼지니 캐리커쳐. 다음은 텍스트 전문. “안녕하세요… 들다방 스태프 김마리예요. 손님 중에 야학 학생, 활동지원사나 교육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많아요. 학생 중에는 질환 때문에 당을 많이 먹으면 안 되어서 가족분이나 센터 요청으로 액상과당 조절을 하셔야 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렇지만 못 먹게 했다는 이유로 별꼴, “복수 행위”를 저희가 받아요… 음료 엎기, 휠체어로 돌진, 소리 지르기, 째려보기, 피해 속출… …  정말 살려주세요.” 구석에서 팔뚝질하는 혼지니 그림과 말풍선. 다음은 말풍선 전문. “들다방 스태프에게 감정노동 임금 인상 투쟁!!”

들다방신문 제5호 끝.

들다방신문 제6호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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