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 ‘종로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들다방을을 찾아와 인터뷰 및 영상 촬영해주셨습니다. 채널 이름은 ‘종로 사경 채널’입니다.

다음은 영상 내 음성언어와 화면 해설 전문입니다.

[경쾌한 음악, 교실 입구 풍경, 들다방 카페 전경 일람] [들다방 앞치마와 모자 유니폼을 착용한 두 남성이 의자에 앉아 이편을 보고 있다.] [자막 ‘들다방 박준호 대표 인터뷰’]

 

[인터뷰어] 안녕하세요 소셜 덕후 TV 박주언 대표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은 여섯 번째로 중증 장애인 분들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위해서 애를 쓰고 계시는 들다방 대표 박준호 대표님을 모시고 시작을 해 보겠습니다.

[인터뷰이] 안녕하세요.  들다방 주식회사 박준호입니다.

[인터뷰어] 이곳 카페가 현재 영업하고 계신 곳이죠. 그러면 구체적으로 좀 들다방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 좀 설명해주세요.

[인터뷰이] 저희 들다방은 점심 저녁으로 급식 제공을 하고 있어요. 가장 많이 오시는 분들이 노들장애인야학 학생. 이분들이 급식을 하는 공간입니다. 건물에 있는 장애인 단체 활동가분들, 인권운동 활동가분들이 오셔서 식사하는 공간이기도 하고, 대학로에 회사가 있는 여러분들이 자유롭게 오셔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카페도 항상 오전 10시(9시 반)부터 7시까지 많은 분들이 자유롭게 이용을 하실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인터뷰어] 주변에 대한학교 급식이라든지, 도시락 배달 같은 것도 하고 계신다는데, 원활하게 잘 진행이 되고 계시나요?

[인터뷰이] 저희가 급식 사업을 하면서 재정적 어려움도 해결하고,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청소년 대안학교 학생분들이 급식을 하는 공간이기도 하고요. 도시락 배달도 저희가 코로나 때부터 시작했어요. 코로나 때 급식하시는 분들이 많이 줄어서 저희가 그런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주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에 도시락 배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어] 두 번째로 중증 장애인분들이 많이 이쪽에서 이용도 하시고 또 자립을 위한 활동도 하시는데 가장 큰 미션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인터뷰이] 저희 들다방 내부의 미션은 이곳을 찾는 분들이 물리적인 장벽 그리고 심리적인 장벽 없이 자유롭게 이용을 하는 것이고요. 사업을 하시게 된 것도 모태라고 해야 될까, 간단하게 역사를 (말씀드리자면) 저도 노들 장애인야학 교사 활동을 했고, 상근 활동도 했었어요. 들다방이 시작된 계기가 노들장애인야학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어요.

노들장애인야학은 1994년도에 아차산에 있는 정립회관 탁구장을 빌려서 처음으로 수업을 한 공간입니다. 장애인분들이 어릴 때부터, 예전에는 더 심했는데, 교육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학력이 아주 낮았어요.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사람들도 아주 많았기 때문에 그런 교육받지 못한 장애인분들이 어떤 교육에 대한 목마름 때문에 노들장애인야학을 찾아와서 공부를 하게 됐고요. 노들장애인야학은 비단 학생분들이 검정고시를 치기 위한 교육만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왜 교육을 받지 못했는지 왜 노동을 하지 못하는지 그런 문제를 많이 고민하면서, 근본적으로 장애인분들의 삶을 개선하려고 노동하고 투쟁하는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발전하고 지향도 많이 변화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노들장애인야학이 이곳 대학로로 2008년도 이전했어요. 이전하고 점점 학생 수가 많아졌어요. 학생분들이 밥 먹는 문제도 공부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을 많이 했어요. 어떻게 하면 학생분들과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을까, 이곳에서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 그래서 ‘들다방’이라는 공간을 고민하다 노들장애인야학 교사들을 주축으로 2016년 10월 처음으로 사업자 등록을 내고 시작을 했습니다.

노들에서 고민해서 세운 여러 단체가 있어요. 사회적기업 노란들판이라고, 현수막과 인쇄물을 만드는 회사도 지금 존재하고요.

사단법인 노란들판이라는 단체도 이 공간에 역시 있는데, 노들 단위의 여러 재정적인 문제와 공동으로 이제 해결해야 되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는 그런 법인 기구도 같이 있습니다.

[인터뷰어] ‘일생 일로’라고 봐야겠죠. 우리가 한길로 계속 이렇게 오셨는데, 그 동기나 신념들이 있으신가요?

[인터뷰이] (개인적으로) 처음 장애인야학을 시작한 것은 노들장애인야학이 아니라 2015년도에 제가 부산에서 공익근무요원을 하면서 6시에 업무가 끝나고 전부터 하고 싶었던 장애인야학을 찾아갔어요.부산에 있는 ‘장애인 참배움터’라는 장애인야학이 있고, 거기서 공익 근무 끝날 때까지 교사를 했죠. 또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라는 연대회의가 있어 부산 야학 대표로 회의를 가서 노들장애인야학 분들을 만나고. 다시 학교를 다니면서 후에 노들야학 교사를 하게 됐습니다. [[인터뷰어] 꽤 오랜 기간 운영을 하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 등이 있을까요?

[인터뷰이] 들다방을 하면서 재밌는 일도 많고 보람도 있지만, 어려운 일은 항상 이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는 거 같아요. 어떤 전문적인 경영이나 경제를 배운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분들이 일하고 있는 회사를 내가 운영을 할 수 있을까, 저는 그런 고민부터 시작해 (고민을) 계속 하고 있고요. 올해부터 사회적 기업의 운영비 지원이 모두 끊어진 상황에서 계속해서 들다방을 잘 운영해 나가기 위해 매출이나 재정적인 문제도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이고요.

[인터뷰어] 후원 행사도 하셨잖아요 그때도 많이 후원도 많이 받으셨나요?

[인터뷰이] 후원도 많이 받았죠. 그때도 많이 해 주셨고. 저희가 올해도 10월 11일 날 같은 행사를 하는데, 홍보를 많이 진행하려 하고.

그리고 저희가 보람 있는 일이라고 하면, 작년(2023년)에 저희가 상을 받았어요. ‘아마존 웹서비스’에서 후원하는 어워드, 사회적기업상을 저희가 받았고. 그런 상을 받는 순간이 보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어] 그다음에 보통 우리가 복지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장애인 분들에 대한 지원 이런 것과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실현하는 자립 영역하고 좀 다르잖아요. 그런 사이에서 어떤 부분을 조금 더 고민해야 요런 어떤 자리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차이점을 극복할 수 있는 것. 뭐가 있을까요?

[인터뷰이] 양쪽 다 추구하는 나름의 방향이 있지만, 장애인분들이 일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가치는 또 분명히 존재하는 거 같아요. 장애인분들이 어떤 생존의 수단으로서만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나와서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일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공부와 학습이 되기도 하고, 사회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삶을 만드는 방식으로서 노동이 장애인분들에게 가치가 아주 크다고 생각하고. 그 노동이 어떤 것이든 장애인분들의 노동은 아주 다를 수도 있는데. 예를 들어 저희처럼 바리스타 일을 하면서 일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최근에는 노들장애인야학 드에서 ‘권리 중심 중증장애인 공공 일자리’라고 해서 장애인들의 문화 예술 활동이나 시민사회 캠페인 같은 것을 노동의 영역으로 포함해서 만들어 가자는 운동도 있어요. 장애인들의 노동을 좀 다양하게 해석하고 그것을 권리로서 보장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대신에 어떤 복지로서 장애인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권리도 중요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장애인 연금이라는 기초생활 수급권 등이 있을 것 같은데. 장애인분들 일자리가 중요하지만, 일을 하지 못하는, 힘든 상황이 있을 때 기본적인 삶을 정의할 수 있, 생존에 필요한 대안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어] 여기 카페 홍보를 해주시죠. 음료가 맛있는 거라든지 등.

[인터뷰이] 일단 저희 들다방 급식이 아주 맛있습니다. 주변에 여러 위원회나, 공기관, 그리고 사기업들이 많이 있는데. 이곳에 식사를 많이들 하러 오세요, 가격도 싸고요. 그리고 누구나 와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니까 많이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카페도 저희가 맛있는 좋은 재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친환경 재료, 그리고 한살림 재료들을 많이 써서 좋은 제품을 만들어 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어] 그간 해오셨던 일에서 자랑할 만하거나 앞으로 하반기 등 지속적으로 해야 될 것에 대한 홍보, 알릴 수 있는 내용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인터뷰이] 올해 ‘파견 예술인 사업’이라는 지원 사업을 통해서 ‘예술 먹는 들다방’이란 이름으로 기획사업을 하는 게 있어요. 올해와 내년 2년 사업인데, 그 사업을 하게 되면 많은 예술인분들이 들다방의 여러 가지 활동을 많이 해주실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미 몇 차에 이어 문화 예술 활동을 진행했어요. 가지고 있는 컵이나 집기들을 판매하는 벼룩시장도 진행했고, 영화 상영도 진행했어요. 원래 들다방이 문화예술 활동을 함께하는 공간으로 지향을 하고 있었는데. 사업을 통해 영화 상영 등의 문화 예술 활동, 그리고 이 공간을 조금 더 예술적으로 디자인하고 차별없는 가게를 지향하는 공간 디자인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그런 활동을 지금 열심히 하려 하고 있고.

10월 11일에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노란들판의 꿈, 평등한 밥상’이라는 행사를 해서 노들장애인야학의 건물에 위치한 여러 단체들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후원 행사를 하려고 합니다. 매년 진행하는 사업인데, 이번에도 열심히 잘 준비할 테니 많이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터뷰어] 영화 상영회 같은 경우는 주제 등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요?

[인터뷰이] 지난번에 했던 영화는 <내성천 하늘을 날다>라는, 생명의 터전이 어떻게 파괴되었는지 등을 지율스님이 기록한 영화였고, 저희가 문화행사 또는 북토크를 진행할 때는 환경에 관한 주제를 다루거나, 장애에 관한 주제를 다루거나, 앞으로 기획을 하나 앞두고 있는 북콘서트가 있는데요. <휘말린 날들>이라는 HIV 감염인들의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책에 대해서 북토크를 진행할 생각이에요.

[인터뷰어]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을 외면하지 않고 공통의 과제로 잘 진행하시는 것 같아요. 들다방이 앞으로 사회적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하게 발전되길 더욱 더 제가 기원드리고,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신 대표님 모셔서 좋은 시간을 가진 것 같습니다. 소셜덕후TV 의미 있는 시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자, 오늘 소셜덕후TV,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안녕~!

[인터뷰이] 감사합니다.

 

[인터뷰어, 인터뷰이 모두 양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화면 마침]

글쓴이 : 들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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